달러? 석유!

경제일반 2013. 1. 13. 15:51

 

<출처:딴지일보>

2011.02.07.월요일
히야신스님


5-6년전만 해도 2003년 미국의 이라크 침공 이유를 물으면 대량 살상 무기나, 테러리스트, 민주주의 등의 단어가 튀어나왔을 것이다. 오늘날 이라크전의 이유를 물으면? 뇌를 사용할줄 아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당연히 석유 때문이라고 답할 것이다.

 

물론 석유는 전쟁의 중요한 이유중 하나이다. 그러나 흔히 놓치는 점이 있다. 바로 달러, 기축통화 문제이다.


사담 후세인은 이라크 원유 결제를 달러화에서 유로로 바꾸겠다고 선언했다. 2000년 11월 6일이었다.


결과는? 아시다시피 난데없는 대량살상무기 타령을 하며, 이라크를 박살내 놓는 것이었다. 2003년 미국이 점령한 이라크 과도정부가 가장 먼저 한일은 석유 결제를 유로화에서 달러로 바꾼 것이었다.


북한이 2001년 외환보유고를 달러에서 유로화로 바꾸었다. 결과는? 갑자기 우라늄 농축 실험을 들먹이며 악의 축으로 분류된다. 온갖 경제적 제재가 뒤따랐음은 두말할 필요없다.


이란은 2002년 석유를 유로화로 거래하겠다고 발표했다. 결과는? 핵개발과 인권문제를 트집잡으며 즉각 태클이 들어갔으며 지금도 온갖 견제를 받고 있다.


이렇듯 미국은 달러에 대한 위협에는 폭력도 마다하지 않는다. 미국의 힘은 달러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그리고 석유야말로 미국 달러를 기축통화로 유지하게 하는 가장 큰 힘이다.


기축통화
‘基軸通貨’라고 쓰며, 영어로는 ‘key currency’라고 표현한다. 한자어 ‘축’은 어떤 활동의 중싱부를 의미한다. 즉 기축통화란 국경을 넘나드는 경제활동에 있어 가장 기본적인 중심축을 이루는 통화라는 뜻


석유는 달러로 결제한다. 특히 중동산 원유는 전부라고 해도 좋을 정도. 따라서 세계각국은 원유를 사기위해 달러를 “비축”해 두어야 한다. 일정량의 달러를 유지하는 일은 원유를 비축해 두는 것과 마찬가지의 전략적 가치를 지닌다.


화폐도 일반 상품과 똑같이 수요와 공급의 법칙이 적용된다. 공급은 일정한데 수요가 증가하면 "가격"이 오르고 공급과 수요가 균형을 이루면 가격도 균형을 이룬다.


달러 공급은 일정하다. 달러 수요도 석유수요가 있는 한 일정하다. 따라서 달러가치는 유지가 된다. 미국의 신용도야 좀 떨어지건 말건.


만약 석유 달러 결제 관행에 반기를 들게 되면 달러화의 위상이 흔들리고, 이는 미국의 힘을 근원을 흔드는 것이다. 때문에 미국은 이런 일에 매우 날카롭게 반응한다. 이라크, 이란, 북한, 베네주엘라 등등 미국에 찍힌 나라들의 공통점에는 반드시 달러화 결제에 삐딱선을 탔다는 공통점이 있다.

후세인의 유로화 결제 발표에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인 이란과 인도네시아 등이 동조할 움직임을 보이기 했다. 따라서 이미 미운털이 박힌 이라크를 본보기로 손봐줄 필요가 있었다.


더구나 이라크에 미군이 주둔하게 되면 이란등 주변국에도 영향력을 미칠수 있으니, 중동질서 재편을 위해서라도 이라크전은 꼭 필요했다.


미국이 이라크전에서 5년간 지출한 전비는 8450억달러지만, 간접비용까지 합친 실제 전비는 3조달러라고 분석된다. 단순히 석유만을 노리고 전쟁을 기획했다면 좀 단가가 안 맞는 셈이다.


미국은 단순히 석유보다는 그 이상을 노리고 전쟁을 시작했다고 보는게 맞지 않을까?

 

국제무역에서 생존과 직결되는 필수품목이 있다면 아마도 에너지와 곡물일 것이다.


석유시장에서 달러의 힘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석유를 달러로 결제하는 점 이외에도 업계 큰손들이 전부 영미계 기업이기 때문. 오일쇼크 이전에도 석유 달러 결제 관행이 생겨난 이유가 얘네들 때문이기도 하다.


세계 7대 석유 메이저 기업을 흔히 칠공주파, 세븐 시스터즈라고 부르는데, 오일쇼크 이전에도, 이후에도 수많은 유정의 채굴권과 판매권을 행사하고 있는 절대 권력이다. 토탈(Total-프랑스)를 제외하고는 모두 영미계 기업이다.


곡물시장은 어떨까?


가장 큰 옥수수 수출국은 어디일까? 미국이다.
가장 큰 밀 수출국은? 미국이다.
가장 큰 쌀 수출국은? 태국이지만, 미국은 3위권이다.


국제 곡물 시장 유통량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곡물 메이저의 본거지는?


4대 메이저 업체는 아처대니얼스 미들랜드(ADM), 벙기, 카길, 루이드레퓌스(LDC) 중 LDC을 제외하고는 모두 미국기업이다. 다국적 기업이라고는 하지만, 머리라고 할수 있는 본사는 어디까지나 미국이다.


농산물 가격이 결정되는 곳은 어디인가? 선물거래소인 시카고 상품거래소(CBOT)에서 거래된다.


더 이상 설명이 필요한지? 석유와 곡물 시장에서 달러의 지위는 이렇게 확고하다. 사실 대부분의 국제무역에서도 마찬가지이지만.


최근 이집트에서 혁명의 불씨가 된 것은 빵값 폭등이었다. 빵값 폭등의 원인은 밀 흉작이라고 설명한다. 특히 러시아의 밀 수출 금지 조치가 영향이 컸다고 한다. 러시아등지의 유럽쪽 작황이 안좋은 건 확실하지만, 미국, 캐나다, 중국 등은 작황은 나쁘지 않다. 지구전체의 공급량을 따져본다면 그렇게까지 심각한 공급부족이 있는 것은 아닐 것이다.


기사: 공급충분, 밀가격 급등세 오래 못간다


곡물공급은 크게 줄지 않았지만 농산물시장이 워낙 비탄력적인 시장이라 가격 영향은 크게 받을 수 있다.


그러나 이렇게까지 큰 가격 변동은 설명하기 어렵다.

 

농산물 가격폭등은 투기자본의 영향이 크다.


2008년 애그플레이션이 대표적인 사례. 당시 곡물 생산량은 크게 감소하지 않았음에도 밀, 옥수수, 쌀 등 주요 곡물가격은 단기간에 3~4배나 폭등했다.
투기세력들은 위성을 통해 전 지구의 기후를 분석하고 작황을 조사한 다음 한발 앞서 집중적인 투기에 나선다. 이런 농산물 투기세력의 큰손은 물론 곡물 메이저이다.

 

2008년 애그플레이션 당시에 곡물메이저들의 영업이익은 사상최고를 기록했다.


올해 곡물 메이저들의 영업이익은 꽤 짭짤할 것이다.


밀 가격이 폭등할 경우 가장 큰 피해를 입는 지역은, 아프리카와 중동지역이다. 밀을 주식으로 하고 수입에 의존하기 때문이다. 이집트는 특히나 인구가 많은데 비해 농경지는 적어서 수입의존도가 높은 편이다. 더구나 수에즈 운하는 세계 석유의 30%가 유럽과 미국 쪽으로 운반되는 길목이다. 만약 이집트에서 미국에 적대적인 정권이 들어서고 수에즈 운하를 통제하면 석유 가격은 폭등할 것이다.


이런 불안 요인은 유가에 반영된다. 앞서 설명했듯이, 원유는 달러로 결제하니 달러 수요도 증가하고 달러 가치도 올라간다. 그동안 달러 찍어내서 달러 가격이 점차 떨어지고 있었는데 유가가 올라간다면 달러 가치도 점차 올라갈 것이다.


정리하자면...


1. 밀가격 폭등으로 중동에 불안감 고조
2. 원유가격 상승
3. 원유는 달러로 결제해야하니, 달러 수요 급증-> 달러 가치 상승
4. 양적완화로 마구 찍어내 가격이 떨어지던 달러, 약세 만회! 야 신난다~


돈가치의 하락, 즉 인플레이션은 많은 빚을 지고 있는 미국에게 유리하다. 미국의 최근 기조도 달러가치를 낮게 유지해서 수출에 이득을 보는 것이었다. 최근의 중동지역의 불안은 미국이 공식적으로 추구하는 정책에 악영향이라고 볼수 있겠다. 다수 미국인들을 위한 국익에는 좋은 영향이라고 보기 어렵다. 그렇다면 석유회사 및 금융회사등의 소수 기득권세력에게는 이득이 되는 일일까?


돈의 역사


달러화가 기축통화로 자리잡은 이야기를 하기 위해서, 잠깐 간략한 화폐의 역사를 살펴보자.


사람들이 돈을 사용하기 전에는 물물교환을 했다. 그러다가 금이나 은등의 귀금속이 점차 지불수단으로 인정 받았다. 어디서나 가치가 인정된다는 점과 가치를 손상시키지 않고 쪼개는 것이 가능하기 때문이었다. 어디서나 인정받고 교환이 용이하다면 무엇이든 화폐대용으로 쓸수 있다. 예를 들면 곡물. 조선시대에는 쌀이 유력한 교환수단이었다. 모두가 담배를 피우는 교도소에는 담배가 교환수단이자 만물의 척도가 되는걸 볼 수 있다.


아무튼 금이나 은을 쪼개는 일은 상당히 귀찮은 일이었으므로 곧 주화가 만들어진다. 이렇게 수백년 동안 금과 은은 지불수단으로 자리를 확고히 잡았다.


교역량의 규모가 커지자 상인들은 무거운 금화나 은화를 잔뜩 지니고 엄청난 거리를 이동해야 했다. 이때 한 지점에서 보관권을 끊고 다른 지점에서 금화로 바꿔주는 시스템이 등장했다. 음모론에 종종 등장하는 템플기사단이 바로 이 시스템으로 엄청난 부를 축적하게 된다.

 

<흰 옷에 붉은 십자가, 유사품에 주의하세요.>


이 보관권이 지폐의 시초가 되었다. 지폐는 아주 오랫동안 이러한 보관권의 개념이었다. 발행처에 지폐를 가져가면 액면가의 금으로 바꿔 주겠다는 단순한 약속을 표시한 것이다.


세계최초의 기축통화라 할수 있는 파운드화의 가치도 금의 가치에 고정되어 있었다. 1온스의 금이 대략 3파운드 17실링에 해당한다고 규정되었고 이 가치는 100년이나 유지되었다.


그러다 모든 은행권이 동시에 금으로 교환되는 일이 일어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래서 보관하고 있던 금보다 더 많은 화폐를 점차 유통시키기 시작했다.


그러니까 액면가 만큼 금을 바꾸어 주기로 약속해놓고는, 실제로 맡아 둔 금보다 더 많은 돈을 융통하는 사기를 쳤던 것이다. 만약 일반인이 비슷한 짓을 하면 어떻게 될까? 사기죄로 구속될 것이다.


허위 전세보증금 담보 대출 사기범 일당 구속


그런데 정부나 은행이 그짓을 하면 어쩐 일인지 금융이나 화폐정책이라고 불린다.


아무튼 1931년 즈음해서는 파운드화는 금본위제의 허울을 벗어 던져 버린다.

파운드화가 변동환율제 통화가 되고, 가치가 계속 떨어지자, 경쟁국들도 다투어 자국 통화의 가치를 떨어뜨렸다. 그 와중에도 서로 수출을 해서 먹고 살아야 하고, 통화 가치를 떨어뜨려야 수출에 유리하기 때문이다.

그 바람에 경제위기가 더욱 막장으로 치달으며, 이미 대공황에 접어든 세계경제를 더욱 망가뜨렸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에 이 문제를 바로잡기 위해서 금본위제를 다시 도입한다. 소위 브레턴우즈 체제이다. 1온스의 금은 35달러로 고정되었다. 그리고 미국의 달러는 기축통화로 자리를 잡는다. 한동안 잘 돌아가는가 싶더니 미국이 베트남전을 거치며 달러를 찍어내기 시작하면서 문제가 생겼다. 슬금슬금 보관하고 있던 금보다 많은 달러를 유통시키기 시작하던중, 프랑스가 어느날 "다 필요없고, 달러 줄 테니 약속대로 금 내놔봐!" 하자 닉슨이 GG를 쳐버린 것이다.


이리하여 달러를 금으로 바꾸어 주겠다는 약속(금태환)은 깨져 버렸다. 그리하여 달러는 아무것도 보증하지 않는 종이쪼가리로 돌아간다. 부르마블 게임의 종이돈하고 본질적으로 다를게 하나도 없어진 것이다.


금태환에서 석유태환으로


미국의 일방적인 선언으로 브레턴우즈 체제는 파토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장 대안이 없었기에, 달러는 일단은 기축통화의 지위를 유지한다. 그리고 얼마후 달러는 전보다 화려하게 부활한다. 그 계기가 된 이벤트는 바로 오일쇼크이다.


금본위제를 포기한 직후, 1972년 즈음에 미국이 사우디아라비아 왕가와 비밀리에 협상을 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사우디는 석유 판매시 오직 달러로만 결제를 하고, 대가로 미국은 사우디 왕가를 보호한다는 것이 내용이다.


이란 총리 모사데크가 1954년 CIA가 꾸민 쿠데타로 쫓겨난 일이 있었는데, 미국이 이를 들면서 은근히 사우디 왕가를 압박했을 가능성도 있었을까? 물론 백프롭니다.


미국과 사우디간의 비밀 협상이 있은지 얼마후, 때를 맞춰 1974년 오일쇼크가 발생하게 된다. 그런데 사우디를 포함한 OPEC 회원국들이 원유대금을 달러로만 받는다.


석유를 달러로 결제해온 것은 세븐 시스터즈가 강요 장려해온 관행이었다.
유럽 선진국들은 당연히 자국 화폐로 결제를 하는 것이 유리하니, 장기 석유 구매시 자국 화폐 결제를 조건으로 접촉을 했을 것이지만 OPEC 회원국들은 이상하게도 달러로만 결제를 받기로 합의한 것이다. 세상에서 가장 안전하다는 스위스 프랑도 안되고, 심지어 파운드도 안되고 아무것도 안된다. 금태환의 약속도 깨져 버린 달러, 오로지 달러만 가능하다는 것이다.


원유가 오르건 말건, 이제부터 미국은 인쇄기를 돌려서 돈을 찍어내고 그걸로 원유를 사면 된다. 그리고 결제대금이 달러니 세계 각국은 달러를 확보하지 않을 도리가 없게 된다.


원유수출로 중동국가들은 엄청난 오일달러를 벌어들이게 된다. 이 막대한 자금을 장롱속에 처박아 두어야 무엇하겠는가. 결국은 재투자를 해야한다.


결국 OPEC 회원국들은 오일 달러의 대부분을 해외 금융시장에 투자했다. 그 금융시장은 주로 미국과 영국의 금융기관이었다. 미국과 영국의 금융기관들은 이 넘쳐나는 자금의 상당량을 남미에 투자해서 남미경제가 일시적으로 부흥하기도 했다.


일설에 의하면.1974년 헨리 키신저 국무장관이 사우디 정부와 미국-사우디 경제협력 공동위원회 설립 협정을 맺고 이 협정에 따라 사우디 정부가 미국 재무부 채권을 대량으로 매입했다고도 한다.


즉 원유는 달러로 결제해야 하니 원유가가 폭등하면 달러수요가 급증할수 밖에 없다. 베트남전등을 거치며 엄청나게 찍어낸 달러로 인해 약세를 거듭하던 달러가 오일쇼크를 통해 강세로 돌아 섰다. 결국 2년전 달러의 금태환 파기 선언으로 기축통화 지위를 상실할 뻔 했던 달러는 오일쇼크를 통해 회생한 셈이다.


그리하여 아무것도 보증하지 않는 종이쪼가리를 기축통화로 만드는데 성공했다.


아 오일쇼크 직전에 영미의 석유회사들이 북해유전에 엄청나게 투자해 두었는데, 오일쇼크를 통해 엄청난 이득을 올린 것도 덤으로 얘기해야 겠다. 미/영의 석유회사와 금융기관들은 묘하게 얽혀 있는데, 이들에게 오일쇼크는 그야말로 대박의 찬스였다.


정리하자면


1. 오일쇼크 발생-> 석유값 폭등
3. 원유는 달러로 결제해야하니, 달러 수요 급증-> 달러 가치 상승
3. 가격이 떨어지던 달러, 약세 만회 성공. 기축통화 지위 유지!
4. OPEC 회원국들의 오일달러는 미/영의 금융기관으로 재투자. 야 신난다~


이게 모두 우연이라면 참으로 절묘하다고 말할수 밖에.


브레턴우즈 체제는 금으로 달러를 뒷받침했다.
오일쇼크 이후의 체제는 석유로 달러를 뒷받침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흔히 석유를 검은 황금이라고 하는데 이는 단순한 비유가 아니다.
말 그대로 지금은 석유가 황금을 대신하고 있는 것이다.

 

<1964년 영화, 007 (골드핑거)의 한장면>

 

 

<2008년, 007(퀀텀 오브 솔라스)의 촬영장면>


60년대에는 금칠을 하고 죽었던 미녀가 21세기에는 석유를 뒤집어쓰고 죽어있는 장면으로 리메이크 되었다. 저기 질식당해 숨져있는 미녀는 무엇을 상징할까?


그렇다면 기축통화국인 미국은 그저 해피하기만 할까?


미국이 엄청난 재정적자에도 불구하고 국가경제의 파탄이 나지 않은 이유는 순전히 기축통화국으로서의 지위 때문이다. 그동안 이를 이용해서 풍요로운 생활을 즐겨 왔다.


그런데 지금 꼴을 보니 꼭 그렇지만은 않았던 모양이다.


석유기반 기축통화시스템은 미국의 무역수지 적자를 가져올 수 밖에 없다. 앞서 설명했듯이 석유는 생존을 위한 필수 상품이다. 따라서 각국은 석유를 사는 데 필요한 달러를 항상 비축해 놓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수입보다 수출을 많이 해서 달러 흑자를 유지해야 한다. 미국을 제외한 모든 나라가 그렇다.


반면 미국은 달러 적자를 보면서 계속해서 달러를 공급해야 한다.
만약 그렇지 못하면? 세계경제는 통화 부족으로 위축된다. 그렇다고 적자를 무한정 이어 나갈 수도 없다. 이것이 트리핀 딜레마이다.


"미국이 경상수지 적자를 허용하지 않고 국제 유동성 공급을 중단하면 세계 경제는 크게 위축될 것이다. 그러나 적자 상태가 지속돼 미 달러화가 과잉공급되면 달러화 가치가 하락해 준비자산으로서 신뢰도가 저하되고 고정환율제도 붕괴될 것이다."

-로버트 트리핀(Robert Triffin)-


적자가 계속되면 미국은 국채를 발행해서 돈을 빌려온다. 그래서 미국은 세계에서 가장 많은 빚더미에 올라 앉아 있다. 미국은 빚에 허덕이고, 싼 물건을 수출해야하는 수출국들은 노동자들의 임금을 쥐어짜야 하고.

도대체 이 시스템에서 이득을 보고 있는 사람은 누구인가?

수출국의 노동자들이 열심히 땀방울을 흘려서 만들어낸 부의 대부분은 어디로 가는 것일까?
이러한 시스템은 어떻게 만들어 졌을까?


20세기는 전쟁의 세기라고 불릴만큼 수없이 많은 전쟁이 벌어졌다. 중동과 발칸반도에서 벌어진 전쟁 외에도 남미에서의 쿠데타와 마약조직들과의 전쟁등 수없이 많은 전쟁 배후에는 항상 석유가 있다. 석유가 세계기축통화인 달러와 그렇게 밀접하다면 당연히 달러에 대해서도 한번 살펴보아야지 않겠는가?


다음편에서는 FRB 와 은행, 달러가 만들어 지는 과정등을 다뤄보겠다.


To Be Continued...

히야신스님 (master@ddanz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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