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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 위한 수면엔 차렷 자세가 최고

건강 2012. 8. 25. 22:56

<출처:다음>

 

바르지 못한 수면자세 근골격계 질환 야기 가능성… 엎드려 자는 자세 '최악'

[쿠키 건강] 충분한 수면을 취했는데도 몸을 찌뿌드드하고 몸이 가뿐하지 못한 것은 왜일까?

한 사람이 하루 8시간 수면을 취하고 70세까지 살았다고 가정할 때 잠자는 시간은 총 23년이다. 삶의 3분의 1은 잠을 자며 보내는 것이라고 여겨도 무방한 셈. 자고로 인간은 잘 먹고 잘 자야 건강한 법. 수면은 뇌를 쉬게 하고 하루의 피로를 풀며 다음 날 활동을 위한 에너지를 재충전한다.


잠을 자고 나서도 몸이 개운하지 않다면 수면자세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 수면자세가 바르지 못하면 근골격계의 질환이 야기될 수도 있으므로 체크가 필요하다.

◇허리엔 '차렷형 자세' 가장 이상적

잠을 자는 자세 또한 서 있거나 앉아있는 자세 못지않게 중요하다. 편안하게 잠을 자야 하루 동안 쌓였던 근육과 관절의 피로가 정상적으로 회복이 된다.

잠자는 자세에서 가장 중요한 부위는 목과 허리다. 잠을 자는 동안에는 무의식적으로 가장 편한 자세를 취하게 되는데 척추가 건강한 사람은 똑바로 누워 잘 때 가장 편안함을 느낀다. 하지만 척추에 이상이 있는 사람은 똑바로 누워 자는 것이 불편해 새우처럼 등을 구부리고 자거나 엎드려 잠을 청한다.

허리 건강을 위한 이상적인 자세는 앞가슴이 위를 보도록 천장을 보고 누워 자는 것이다. 이런 '차렷형 자세'는 정상적인 척추의 S자 만곡이 유지되고 안정적인 좌우대칭 균형이 이뤄져 척추에 무리가 가지 않는다. 또한 관절과 인대, 근육에 긴장이 풀려 편한 상태가 된다.

똑바로 누워 잘 때 다리의 통증이 와 잠을 이루기 힘들다면 척추관협착증을 의심할 수 있다. 척추관협착증이란 척추관이 좁아져서 요통을 유발하거나 다리로 가는 신경이 눌려 통증과 마비를 일으키는 질환이다. 선천적으로 척추관이 좁아 발생하는 경우도 있지만 주로 노화로 인한 퇴행성으로 발생한다. 척추관협착증은 척추를 똑바로 펴고 있을 때 통증이 있기 때문에 웅크린 자세로 수면을 취하는 경우가 많고 푹신한 침대나 소파에서 더 편안함을 느낀다. 새우등 자세가 오래 지속되면 관절과 관절 사이의 공간이 과도하게 벌어져 오히려 허리통증이 악화될 수 있다.

치료는 안정과 운동제한 같은 보존적 치료를 먼저 시행하며 고령 환자의 경우에는 장기간에 걸쳐 굵어진 뼈마디가 척추관 신경을 압박하는 것이기 때문에 수술로만 완치가 가능하다.

안산 튼튼병원 척추센터 박진수 원장은 "최근에는 3cm 정도의 피부 절개 후 미세 기구를 이용해 막혀있는 신경관을 감압시켜 신경이 통하도록 한 후 특수 고정기구를 척추 돌기 사이에 삽입하는 연성 고정술을 시행한다. 이 수술법은 척추의 움직임을 유지시켜 주면서 신경의 압력을 감소시켜주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연성 고정술은 인대를 그대로 보존하면서 수술이 가능하며 근육과 주위조직 손상을 줄여 출혈과 통증이 적다.

◇엎드려 자는 자세 반드시 고쳐야

사람마다 성격이 다르듯이 잠자는 자세도 각기 다르다. 옆으로 모로 누워 자면 반듯이 누워있을 때보다 허리에 3배의 가중이 더해져 척추에 무리를 준다. 또한 근육이 뒤틀려 몸이 좌우 비대칭이 될 수 있으며 혈액 순환을 방해한다. 한쪽으로만 자는 습관은 바닥에 닿은 어깨가 올라가게 돼 어깨 높이가 달라지고 관절을 굳게 해 나이가 들면 팔을 올리기 힘든 오십견으로 악화될 수 있다.

엎드려 자는 것은 인체에 제일 좋지 않은 수면 자세다. 엎드려 자면 엉덩이와 등뼈는 치솟고 허리가 들어가는 자세가 돼 척추의 완만한 곡선을 휘게 해 변형의 원인이 된다. 또한 목과 어깨 근육을 긴장시키고 관절의 스트레스를 높여 통증을 유발한다. 엎드린 자세가 편할 수도 있지만 일시적일 느낌일 뿐 시간이 지날수록 허리에 부담이 가고 체내 장기가 압박을 받으므로 똑바로 누워 자도록 의식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똑바로 누워 자는 자세가 익숙하지 않다면 옆으로 누워 무릎과 엉덩이를 구부려 자는 것도 나쁘지 않다. 이때에는 목이 꺾이지 않는 어깨 높이의 베개를 사용하고 포갠 두 무릎 사이에 베개를 끼워 넣는다. 이는 척추의 정렬을 도와 척추의 변형을 방지하는 효과가 있다.

침대는 푹신한 것 보다 어느 정도 딱딱한 것이 좋다. 베개는 너무 높으면 어깨 근육이 압박되고 너무 낮으면 목의 곡선을 유지해 주지 못하므로 6~8cm 높이가 적당하다. 경추의 자연스러운 C라인을 유지할 수 있는 편한 베개가 좋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박주호 기자 epi021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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