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리뷰

연예 2013. 1. 13. 17:46

 

 

 

로마

 

요즘 푹 빠져 있는 드라마.
로마의 초대 황제 아우구스투스(옥타비아누스)가 탄생하기까지의 시대 배경을 그렸다.
의상, 음악, 연출, 각본...뭐하나 나무랄데가 없다.
정사가 아니라 야사를 근거로 만들었다고 한다
그래서 더 재밌다.
시즌2로 짧게 끝났다.
이제 무슨낙으로 사나.....ㅠ.ㅠ
클레오파트라의 죽음을 전해듣고 절규하는 안토니우스.
초대 황제(옥타비아누스)의 어머니이며 신의 저주도 안통하는 아티아.
결국엔 사랑하는 자식들과 화해하는 보레누스.
두명의 여인을 잃었지만 한명의 아들을 얻게 된 풀로.
ROME을 빛낸 배우들의 연기에 경의를 표한다.
너무 아쉽다.

 

 

좋은친구들

 

조폭 영화를 만들려면 이렇게 만들어라.
조폭이 무슨 벼슬인것처럼 만들지 좀 말고....
말이 나온김에 가장 불쾌했던 우리나라 조폭 영화 중 한가지를 꼽으라면 '4발가락'을 고르고 싶다.
청소년, 혹은 그보다 어린 관객들에겐 환상을 심어주기에 딱 좋게 만들었다....열 받는다.

 

 

300

 

스토리, 역사적 고증....이런거 다 집어치우고 전투 장면만 보면 된다.
영화 글래디에이터 초반의 대규모 전투신처럼 거창하진 않아도, 스파르타 전사들의 뛰어난 전투 능력과 그들의 팀웍에 감탄이 절로 나온다.
2001년도에 개봉한 '늑대의 후예들'이란 프랑스 영화가 있다.
당시 무조건 빠르게 전개되는 일반적인 액션 영화와는 다르게 격투 장면 연출이 상당히 독특하다고 느꼈었다. 느렸다가 빨랐다가....
그 영화의 기법이 '300'에서 제대로 살아난거 같다.
이런 영화가 좋다.

 

 

불편한 진실

 

그때 앨고어를 뽑았어야 해!
남의 나라 문제에까지 신경 쓸 여유가 없는 처지지만, 세계적으로 모든 분야에 미치는 미국의 영향력을 감안한다면 관심이 갈 수 밖에 없다.
석유 좀 더 뽑아내겠다고 전쟁을 벌이는 부시가 아니었더라면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의 수많은 군인 및 민간인의 죽음도 막을 수 있었고, 지구 온난화로 인한 환경 재해에 대처할 수 있는 시간을 좀 더 벌 수 있었을텐데.......
자신이 대선에 출마했던 당시의 영상도 잠깐 비춰지는데, 당시 대선 패배에 대한 아쉬움이 은근히 느껴진다.ㅋ  아니면......재도전?!
전 미 대선 후보였던 앨고어가 환경문제에 대한 각종 통계 자료와 증거들을 지구인들한테 들이대며 정신 차리라고 하는 내용이다.
제목처럼 받아들이기 불편한 진실들을 하나둘씩 열거한다.
다큐멘터리의 마지막에는 아직 기회가 있다고 말한다.  그것만은 받아들 일 만한 진실이길 빈다.

 

 

마리 앙투아네트

 

제79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의상상을 차지한 영화.
확실히 의상뿐만 아니라 베르사이유 궁전 실내의 모습이 참 화려하다.
근데, 이 영화 뭐냐?
투자한 시간이 아까워서 글은 남기지만, 나와는 코드가 너무 안 맞는다.
된장녀가 왕비가 되면 국가와 국민들은 어떻게 되는가를 적나라하게 다뤘다면 좋아했을 지도 모르겠다.
시종일관 한가하고 나른한 분위기가 쭈욱 이어진다.  이걸 끝까지 봐야해 말아야해 계속 갈등했다.
이런류의 영화는 짜증난다.

 

 

해피 피트

 

탭댄스 추는 펭귄?!  그 상상력에 찬사를 보낸다.
환경 문제를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 전개가 다소 매끄럽지 못하다.
하지만 유쾌하고 신나는 음악과 춤이 계속 이어지면서 보는이로 하여금 몸을 들썩이게 만든다.
알고 보니까 황제 펭귄들이 무리 지어 사는 이유는 모여서 노래를 부르기 위한 거였다.  이제서야 알았다..ㅋ
CG도 훌륭하다.
누구든지 자신만의 영혼의 노래를 갖고 있다는 대사가 기억에 남는다.

 

 

미스 리틀 선샤인

 

양로원에서 쫓겨난 욕쟁이 마약 중독 할아버지,
설득력 없는 '성공' 이론을 강의하는 대학 강사 아빠,
무능력한 남편에 속타는 엄마,
자살 시도가 실패한 게이 삼촌,
비행기 조종사 꿈이 좌절되는 오빠....
거참..... 미래가 안보이는 가족들이 모여서 귀여운 막내딸 올리브를 어린이 미인 대회에 참가시키기 위해 여행을 떠난다.
서로 아웅다웅 하면서도 결국엔 가족을 통해 희망을 안고 살아간다는 얘기가 은은한 감동으로 다가온다.
좋은 영화다.

 

 

대통령의 죽음

 

부시가 암살당했다는 뉴스를 접하는 기분은 뭐랄까.......누가 손이 잘 닿지 않는 가려운 곳(등 한복판 같은)을 긁어주는 느낌이라고나 할까.
만약 부시가 죽어야 한다면 대통령이 되기 전에 죽어야 했다.
현시점에서 암살 당한다면 오히려 더 혼란만 가중 될 뿐이다.
하여튼, 조지 부시가 암살당한 후 용의자 수사와 미국의 대응에 대한 다큐다.
사실적인 허구지만 볼만하다.

 

 

덱스터

 

주인공이 연쇄 살인범인 드라마.
이런 드라마를 제작/방영할 수 있는 문화적 토양을 갖춘 미국이 더 대단하다.
재미있긴 재미있는데......보기가 좀 거북하다.
난 기독교인도 아니고 오히려 일부 광신도들을 싫어하지만, 밀입국 소년을 통해 주인공을 예수로 표현한 부분에선 제작진의 정신 상태가 의심스럽다.
이독제독(以毒制毒)이라는 고사성어가 있다.  '악(惡)을 물리치는 데 다른 악을 수단으로 삼거나 악독한 처사에 똑같이 악독한 처사로 대처하는 것을 비유하는 말'인데 이 드라마의 내용을 가장 잘 표현할 수 있을 거 같다.

 

 

유령

 

여태까지 본 한국 영화중에 가장 인상깊었던 영화.
부함장(202)과 이찬석(431) 둘중에 누가 옳은지.... 누굴 지지해야 할 지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
인류의 보편적 가치에 비춰보면 답은 뻔하지만......, 여전히 갈등중이다.  아니, 갈등하게 만든다.

 

 

88분

 

연쇄 살인범과 범죄 심리학자와의 대결을 그린 영화.
알파치노는 좋아하는 배우중에 하나고, 'Band of brothers'에서 이지 중대의 유능한 소대장 역할(Buck Compton)을 했던 닐 맥도프가 살인범으로 나오는게 좀 서운했다고나 할까...
물증은 없고 심증이 확실한 살인범에 대해 어떻게 하겠냐는 잭 박사의 질문에 쉽게 대답하지 못하고 머뭇거리는 제자에게 하는 말.
"정의 그리고 진실, 그 둘은 어디서 교차할까?"

 

 

상성: 상처받은 도시

 

홍콩꺼는 안 보겠다고 다짐한지 십수년 만에 본 홍콩 영화다.
의외로 재밌었다.
'복수'라는 감정에 대한 시각은 다들 비슷하네.
평생을 복수를 위해 살아 온 류정시(양조위)의 무표정한 얼굴이 이해가 된다.
점수를 더 주고 싶지만, 제3의 인물(빵모자에 썬글라스 끼고 뛰어 다니던 놈)에 대해선 이렇다 할 얘기도 없이 스리슬쩍 묻어 버린게 흠이다.

 

 

파프리카

 

이사장曰 : 꿈을 지배한다....오만은 실수를 부르는 법이야.
이사장曰 : 불상사 뒤에는 항상 교만과 태만이 있지.
이사장曰 : 혼은 육체의 속박에서 벗어나 무한의 자유를 얻는다.
아츠코曰 : 하고 싶은 일만 정신 팔려서 해야 할 일은 내팽개치고 자기가 무책임해서 희생자가 나왔는데 뭐 느끼는 게 없어?....자기 꿈만 삼키고서 자존심만 불어터진 오타쿠 임금님이라면  그렇게 기계에 둘러쌓여서 평생 마스터베이션이나 하다가 죽어!
참고 영화 : The Cell

 

 

향수

 

'존재하는 것의 영혼은 향기다.'
주인공의 지독한 목적의식은 숭고함마저 느껴진다.
싸이코패스...

 

 

마인드 게임

 

니시 : 내가 형편없을지 몰라도 무엇보다 힘있고 결단력 있게 해볼거야! 재밌게 열심히 살아볼거야!
神 : 해봐! 해봐라! 너 스스로를 믿고 해봐!
'두려움은 스스로 만들어 내는 것'
'내 스스로를 믿는게 최선이다'
나를 만드는 것은 내 자신!
'그때 그렇게 했다면...저렇게 했다면...'
'지금의 나였으면 올바른 선택을 했었을텐데...'
'다시 그때로 돌아 갈 수만 있다면....'
지겹게 해 온 마인드 게임...ㅋㅋ

 

 

하우스, M.D.


닥터 하우스의 냉소적인 태도가 맘에 든다.
무조건 이기는게 최고라는 말에 대해, '그게 자네 인생관을 말아 먹고 있군. 질 줄도 알아야 삶의 해방감 같은 것도 느끼며 살 수 있을 것 같은데, 안 그런가?'
'마약하는 사람들의 이면엔 항상 마약보다 더 본질적인 문제가 도사리고 있는 법이니까요.'

 

 

히트맨


Eidos의 동명 게임을 영화화.
액션만 봤음.
아주 어린 시절부터 철저한 규율 아래서 절제된 삶을 살아왔다면, 주위의 각종 유혹에 쉽게 넘어가지도 않고 실수도 거의 없겠지.
주인공의 눈빛이 너무 인간적이라서 재미가 반감됐다.

 

 

나는 전설이다

 

Bob marley : '세상의 악은 쉬지 않고 있는데 내가 어찌 쉴수 있겠소'

 

 

아메리칸 갱스터

 

"내게 정상이란 게 뭔지 아오?
6살 이후로 정상인 적이 없소.
집안에 경찰이 들이닥쳐서
12살짜리 사촌동생을 끌어내 기둥에 묶어놓고
입에다 장총을 쑤셔넣어
이빨이 부러졌고
그리곤 두 발을 쏴서
걔 머리를 날려버렸지
그게 내 일상이었오
그 이후로 경찰이라면 이가 갈렸고
지금도 이가 갈리오, 제기랄!
어디 맘대로 해보시오
내일 당신 머리통이 깨져서
법정에 나타난다 해도
난 눈 하나 깜짝하지 않을거요
아시겠소?"
평생을 괴롭혀 온 피해의식의 극복!
'프랭크 루카스는 마약 유포 공모죄로
기소되어 70년을 구형받았으며
연방 당국은 그의 미국 및 해외
2천5백억 상당의 재산을 몰수하였고
프랭크와 리치의 협업은
뉴욕 마약 공권력 75%의 유죄라는 쾌거를 이끌어냈으며.....'
공권력 75%의 유죄.....
비교해서 안됐지만 우리나라에선 가능할까?  우린 아직 멀었다.
댄젤 원싱턴, 러셀크로우.
두 배우의 조합 만으로도 영화는 충분히 가치있다.

 

 

집결호

 

중국판 '태극기휘날리며'+'Band of Brothers' 되겠다.
중대장 구즈디(장한위)의 집념에 감동받았다.  리더는 이래야 한다.
'포 쏠 때마다 귀가 따가운가?
난 전혀 느끼지 못 한다.
그때의 집결호가 내 귀를 막고 있다.
멈추지 않고 귓속을 맴돌고 있어!
내 병사들은 모두 들었는데
나 혼자 듣지 못했다!
죽으면 죽으라지....
47명의 내 부하들을 만나러 가야겠다.'

 

 

어거스트 러쉬

 

'이 소리가 어디서 오는지 모른다.  하지만 내가 붙잡을 건 이것뿐이다.  그래서 포기할 수 없다.'
목표 의식이 뚜렷한 선량한 천재들의 공통적인 특징('절대 포기하지 않는다.')
로빈윌리엄스 : "너 음악이 뭔지 아냐? 우주에 우리 말고 다른 무엇이 있음을 전하는 신의 말씀이다."
(애아빠) : "...넌 음악을 그만 둘 수 없어.  무슨 일이 생긴다고 해도 나쁜 일이 네게 생기면 음악만이 이겨내고 벗어나게 해주거든......"
주인공의 밝은 표정과 음악은 사람 기분을 좋게 만드네.

 

 

킬 위드 미

 

그럭저럭 볼 만 하네.
살인범이 좋아하는 나라가 한국이라는 대사가 좀 꺼림직하지만..
세상은 점점 더 견고하게 하나로 묶이고 있다.
정보 기술의 발달은 생명의 가치를 쉽게 결정할 수 도 있다.
주인공의 직업이 맘에 든다.

 

 

스위니 토드: 어느 잔혹한 이발사 이야기


좀 잔인하지만 않았어도 부담없이 봤을텐데.
분노와 복수의 끝은 자기 파멸.
팀 버튼의 영화에선 항상 메세지를 던진다.  꿈보다 해몽인지는 몰라도...

 

 

10,000BC


킬링 타임용으로 딱 좋다.
한 줄 요약, 사랑하는 여자와 부족을 구하기 위해 산을 넘고 사막을 건너서 전투를 벌인 후 승리.
자신의 운명에 대해 의구심을 가질때, 주인공 아버지의 친구가 해주는 말,
"좋은 남자는 자신 주위에 원을 그려서 그 안의 이들을 돌보지, 자신의 아내... 자식들을..., 다른 이들은 더 큰 원을 그려 자신의 형제자매까지 돌보지, 어떤 이들은 위대한 운명을 선택한다.
아주 아주 큰 원을 그리는 운명 말이다.
네 아버지는 그런 남자였다.
너 또한 그런 남자 인지 자신이 결정해야 한다."
가장은 기원전 1만년에도 처자식 먹여살리기 위해 조낸 뛰어다녔다.

 

 

적벽대전 1부 - 거대한 전쟁의 시작

 

삼국지연의 적벽대전 직전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북쪽을 평정한 조조는 시선을 남으로 돌려 유비와 손권을 토벌하려 한다.
얼마전에 봤던 '삼국지-용의 부활'보다 백배는 더 삼국지 답다.
황궁과 조조의 본진, 손권의 궁궐을 좀 더 화려하게 꾸몄어야 한다.
오나라와 동맹을 맺기 위해 방문한 제갈량과 평생을 오나라에 충성해 온 나이 많은 신하들이 진정으로 나라를 위하는 마음을 담아 살벌한 격론을 벌이는 장면, 그리고 모든 고민과 갈등의 끝에 최고 권력자로서 조조와의 결전을 다짐한 손권의 결단을 좀 더 극적으로 묘사했어야 한다.
중간에 주유와 소교의 부부 생활 장면은 너무 뜬금없다....;;
욕심이긴 하지만.....삼국지는 앞으로 꾸준히 영화 소재로 사용 될 것이기 때문에 더 멋진 연출을 기대해 본다.

 

 

벡실

 

21세기 초반 시장 독점적인 기술적 우위를 지키기 위해 국제 연합을 탈퇴한 일본이 쇄국 정책을 통해 모든 정보를 차단하고 한 기업의 지배하에 들어가서 결국 세계를 위협하는 지경에까지 이르게 되자 이를 저지하기 위해 국제 경찰이 개입한다는 스토리.
무엇보다 최고의 CG, 매트릭스를 떠올리게 하는 OST.
전투씬에서의 박진감이 좋다.  영화 '사구'에서 일부 모티브를 따왔네...좀 더 뒤져보면 여러 SF영화를 조립해서 만든 것일지도 모르겠다.
일본은 영화건 애니메이션이건 자국과 관련된 내용의 결말은 항상 비관적이네...ㅉㅉㅉ
한 나라를 이끌어가는 국가 윤리와 경영 철학이 건전하지 못하니 국민들이 생각하는 자신들의 미래가 늘 어둡기만 하지.

 

 

디트로이트 메탈 시티

 

실제로는 부드러운 팝음악을 좋아하는 주인공이 뜻하지 않게 얼굴에 화장을 떡칠하고 '지옥,죽음,강간,살해...'등을 외쳐대는 인기 데스 메탈 그룹 DMC(Detroit Metal City)의 보컬로서 활동하는 이야기.
헤비메탈의 가사가 좀 거북하긴 하지만.... 웃긴다.
현실과 이상의 괴리를 극단적으로 체험하고 있는 주인공이 겪게되는 에피소드가 재밌기도 하고 내 자신의 일부를 보는거 같아서 서글프기도 하고.....;;
내용의 전개를 일일이 따지려 들지 말고 머리를 비우고 보면 정말 웃긴다.
일본 만화 중에 크레이지 군단의 느낌과 비슷하다.

 

 

사이버 시티 오에도

 

몇백년 후의 먼 미래......, 약 300년씩의 형기를 남겨두고 있는 수형자들을 기동대로 고용하여 다른 강력 범죄에 대처한다는 이야기.
과연 가능한 이야기일까?
주어진 시간안에 범인을 잡아서 사건을 해결하지 못하면 주인공들의 목걸이가 폭발하지만, 해결하면 몇년씩 감형을 시켜준다.  허나...등장 인물들은 시간이 촉박한데도 불구하고 너무 태연하다...;;;
악을 징벌하기 위해 악을 동원하기는 하지만.....그...뭐랄까....등장 인물들을 움직이게 하는 동기 부여가 좀 부족하다.
공각기동대에서 나온 '전뇌화'의 개념이 여기에서 먼저 쓰였다는게 놀랍다.
아무생각없이 보면 되는 애니메이션에 왜 이렇게까지 쓰는지 모르겠지만, 무엇보다 맘에 드는건 기술의 발달로 겪게 되는 미래 사회의 어두운 면을 조금이나마 엿볼 수 있게 해준다.

 

 

전쟁 주식회사

 

아내의 죽음과 딸의 실종에 대한 상실의 고통을 겪고 있는 전직 CIA요원 하우저는 정부와 기업의 요청에 따라 미국의 이익에 배치되는 인물들을 암살하는게 본업이다.  투라키스탄(이라크? 아프가니스탄?)의 한 기업가를 제거하기 위해 파견된 하우저는 이런 저런 사연끝에 가족에 대한 복수를 하고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게 된다.
통렬한 비판!
미군의 공격으로 다리를 잃은 투라키스탄 여인들이 미국 기업이 만든 의족을 달고 그 기업의 박람회를 위해 춤 연습을 하고 있는 장면이 나온다.  이 영화의 하이라이트.
미국식 자본주의를 확산시키기 위한 그들의 명분을 영화 초반부에 CIA간부가 말한다.  '악을 행하는 자들을 제거하는 것은 인간의 고귀한 사명이다.'......ㅋㅋㅋㅋ, 영화 'SICKO'에서 의료 관련 법안을 통과시키려는 공화당 의원의 감동적인 연설이 떠오르네.....'난 누구보다 우리 엄마를 사랑한다!'.........씨바...감동이다...ㅠ.ㅠ
미국은 목적이 정당(인류의 보편적 가치에 비춰서 당연한....)하면 수단이 합리화되는 국가인가 보다.
영화 중반부 과거 회상씬에서 하우저 曰, '....악당을 없애기로 계약했는데, 병원, 노동조합원, 기자, 농업 회사, 가톨릭 해방신학자, 몰락한 콜럼비아 커피 농부, 이들이 야만인이고 타락한 문명 반대자들이라고? 우린 중앙 아메리카를 묘지로 만들었어요.  일시적으로라도 우리가 부를 축적하는 걸 방해하면 누구든지 가루로 만들어 버렸죠.  이젠 그런게 하나도 즐겁지 않아요.'
미국은 세계 최강국이라는 지위를 견제없이 너무 오랫동안 누려왔다.  자신들의 문제는 인식하고 있지만, 고칠 수 있는 자정 능력엔 한계가 있나보다.

 

 

스트레인저 - 무황인담

 

불로불사의 약을 구하기 위해 일본으로 파견된 명나라 사신들은 한 소년을 재물 삼아 임무를 완수하고자 하고, 소년과 이름없는 검객은 단순히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무사들의 전투 장면이 정말 짜릿,통쾌,호쾌하다.  결국엔 다 죽지만 물불 안가리고 전투에 임하는 검객들의 자세가 너무 멋지다.
배경에 쓰인 음악이 상당히 웅장하네.....명나라 사신임을 표현하기 위해 중국어 더빙까지 했다..
'토비마루'라는 개가 한마리 나온다.  다른 사람을 배려할 줄 알고, 동료를 구하기 위해 자신을 희생하기까지 한다.  이런 개의 주인이 된다면 삶의 일부가 가득 찬 느낌이 들지도....
'...또 1년 동안 이 나라에 있어야 합니다. 이 나라는 이제 질렸어....' 명나라 사신의 대화 중...

 

 

트랩

 

Flock(a large group of people) 영화에서는 성범죄자들을 지칭하는 듯.
주인공 에롤 베비지는 치안국(Republic Private Safety) 소속의 등록 성범죄자 감찰관이다.  공공의 안전을 위해 성범죄 전과를 가진 사람들을 조사하는 일을 하고 있다.
영화의 주제는 초반에 나온다.
주인공이 성범죄자를 조사하면서 던진 다음과 같은 '자위를 할때는 무슨 생각을 하죠? 멋진 여자와 뒹구는 상상을 하나요, 아니면 그 여자를 짓누르나요?'  질문에 대상자가 옅은 신음 소리를 내뱉으면서 뭔가를 떠올리는 멍한 표정을 짓자 귀싸대기를 통쾌하게 후려 갈기는 장면이다.  정말로 리얼하게 때린다.
에롤 베비지는 결혼도 하지 않고, 사람 사귀는 법도 모르며, 옷도 늘 같은것만 입고 다닌다.  오로지 아는 것이라고는 등록 성범죄자를 조사하며 범죄 재발 가능성 파악하고 그들을 증오하는 것 뿐....조낸 씁쓸하네....젠장...;;
리차드 기어 연기야... 뭐 말 할 나위 없고, 납치됐던 탱탱하고 상큼한 아가씨가 공포에 질린 모습을 너무 잘 표현해서 실망했다....납치되기 전의 그 산뜻한 모습이 보기 좋았는데....;;
성범죄자를 사회로 부터 격리했더니 그들끼리 네트워크를 구성해서 정보를 공유하더라.  이것참 대책을 어떻게 세워야 하나.....잘려진 사람의 신체 사진을 파는 포르노 잡지라니......미국이라는 나란 참 대단하다.
심연(深淵)을 오래 보고 있으면 심연도 당신을 지켜본다.

 

 

색즉시공 시즌 2

 

남자로 인해 고통 받은 여자를 바보스럽고 답답할 정도로 순박하기만 한 임창정이 그 상처를 감싸안고 치료해 준다는 줄거리는 1탄이랑 똑같다.
하지만, 색즉시공1탄에서와 같은 기본 내용 전개와 웃음 포인트를 그대로 답습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임창정, 최성국, 유채영, 신?...등의 코믹 연기가 모든 걸 수습해 준다.  덕분에 실컷 웃었다.
코미디 영화에서의 임창정 연기가 정말 맘에 드는데 요즘 TV에 별로 나오지 않는다.  좀 나와라.
신인 여배우 '송지효'는 이 기회를 잘 살리면 뜰 수 있을텐데...뭐하고 있지?  소속사가 허접한가....

 

 

맨 프럼 어스

 

대학교수 존은 10년간 역사학을 가르쳤던 학교를 떠나기 전에 그의 교수 동료들과 자신이 살아 온 엄청난 인생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게 된다.
아주 저렴한 제작비와 단순한 아이디어로 이 영화는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다.
부처를 만나서 수행했다는 부분은 서양의 정신 문화가 동양에서 태동했다는 것의 은유적 표현으로 보인다.
징기스칸을 애써 무시하고, 알렉산더를 역사상 최고의 정복자로 여기는 서구의 역사학자들이 보기엔 상당히 불편하겠다.
자신이 사랑한 모든 사람들... 부인, 아이들, 친구들이 먼저 죽는것을 지켜 보며 살아남는 것은 쉬운일이 아니겠지.  쉽게 상상할 수 없는 정신적인 지구력이 필요하겠네.
만약 모든 인간의 수명이 몇만년씩이나 된다면?
현 시점에서 뭐가 달라지지?
그래도 공부를 해야하고, 돈을 벌고, 건강을 위해 운동을 해야 하나?  답이야 뻔하지만 괜히 묻고싶네.

 

 

브레이브 원

 

라디오 DJ로서 뉴욕의 일상을 시민들에게 전하는 에리카 베인(Jodie Foster)은 결혼을 얼마 남기지 않은 어느날 공원의 불량배들로부터 약혼자가 두들겨 맞아 죽고 자신은 겨우 살아 남는 상황을 겪게 된다.
정신적 충격과 고통을 극복하지 못한 그녀는 불법으로 총을 사서 자신을 보호하려고 하는데, ........어느날 본의 아니게 강도를 쏘게 되고, 한번 시작된 살인은 또다른 살인을 부르고...점점 익숙해지면서 스스로 정의를 찾아 집행한다.
에리카를 쫓던 형사가 마지막엔 살인을 방조할 뿐만 아니라 그녀를 놓아주는 장면은 정말 말도 안된다.  아무리 동정을 하고 공감을 해도 .... 마무리를 그렇게 해서는 안되는 거다.  체포를 해서 법의 잣대를 댔어야 한다.
우리 영화 '테러리스트'의 최민수 대사가 떠오르네, '법은 멀고, 주먹은 가깝다'.
마돈나도 그렇고, 죠디 포스터도 그렇고....지방이 빠져나가서 그런가...나이를 먹으면서 점점 남성화가 되어 가냐...;;
약혼자 역할은 드라마 LOST의 '사이드(Naveen Andrews)', 라디오 방송국의 PD는 Joan of Arcadia에서 조안의 매력적인 어머니(Mary Steenburgen)가 맡았네...ㅎㅎ

 

 

펠론

 

Felon(someone who is guilty of a serious crime)
한 평범한 가장이 교도소에 들어가면서 그곳에서의 생존 법칙을 하나씩 깨달아 간다.
예쁜 아내, 귀여운 아들과 함께 살며 소규모 건축업을 하는 사업가 웨이드는 도망가는 도둑을 집밖으로 쫓아 나가 야구 방망이로 때려 죽이는 바람에 인생이 완전히 바뀌게 된다.
아내와 딸의 죽음에 대한 복수로 그 살인자들의 모든 가족까지 죽이고 종신형을 선고 받은 존 헨리 스미스(발 킬머)는  스스로를 산 송장으로 여기며 수형 생활을 하고 있다.  수형자들 세계에게는 인정(?)받고 있는 연쇄 살인범.
신참인 웨이드는 그와 같은 감방에 살며 도움을 받게 된다.
가족 사진을 교도관에게 뺐긴 존에게 웨이드가 미안하다고 하자.
"뭣 때문에? 그 모든 것을 마치 오늘 아침 일처럼 다 기억하고 있는데...내가 문을 들어설 때 아내 앤의 향수 냄새, 세상에서 나만 바라보는 것 같이 날 쳐다보던 그녀의 눈길..내 딸 마리아....내 가슴위에 누워서 짓던 그 귀여운 미소, 내 가슴에 대고 숨소리 듣기를 좋아했지. 아무도 그 기억을 뺐아가진 못하지."
중범죄자가 이런 감성을 갖고 있다니...묘한 감동으로 다가 오는군.
교도관과 수형자들간의 갈등과 증오가 증폭되어 사고사를 가장해서 교도관이 살인까지 저지르는 극단적인 상황으로 내용이 전개되는데......... 좀 억지스럽다.
이젠 잊혀져 가는 배우지만, 무엇보다 발 킬머의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가 맘에 든다.
악에 받친 교도관 역을 맡은 Harold Perrineau(매트릭스 Reloaded에서 느브가네살호의 Operator)은 눈빛이 선해서 그런가, 아님 매트릭스에서의 이미지가 남아 있어서 그런가...그렇게 독기 서린 역할이 좀 안 어울리네.

 

 

세븐 데이즈

 

딸을 유괴한 납치범은 강간/폭행 전과5범 정철진을 변호해서 무죄 선고를 받아내지 못하면 다시는 딸을 볼 수 없게 될거라고 승률 최고의 유지연(김윤진) 변호사를 협박한다.
결국에 유변호사는 딸을 구해내고, 납치범은 맺힌 한을 풀고 해피 엔딩으로 끝난다.
잃어버린 딸애는 짧은 단발머린데, 왜 머리를 양갈래로 땋은애를 살펴보나......김윤진 한테서 사소한 옥의 티를 발견했다.  뿌듯하다...ㅋ
김미숙, 연기는 잘 하는데 영화에 융화되지 못하고 혼자 동떨어진 느낌이다.
전반적으로 시나리오 짜임새 있고, 김장감 넘치는 연출력도 돋보였다.
유변호사의 초등학교 친구에다 형사 역할을 맡은 배우 이름을 까먹었다.  젠장.
우리 나라 사회 지도층 인사의 무분별한 자녀 조기 유학 폐해는 마약 중독, 윤리 의식 결여 되겠다.

 

 

셀룰러

 

자신을 차버린 헤어진 옛 여자친구 왈, "넌 책임감도 없고, 정말 유치해!"라는 말에 정신이 들었는지 라이언은 생판 모르는 사람의 전화를 받고 그 사람을 구해주기 위해 온갖 위험을 감수 할 뿐만 아니라 강도짓까지 서슴치 않는다....;;
처음부터 다소 현실성이 떨어지는 상황을 기초로 내용이 전개되서 그런지 몰입도가 뚝 떨어졌다.
스토리 전개 그럭저럭, 연출 평범.....NOKIA 휴대폰 홍보 영환가?
킴 베신져 연기 최고! 역시나 썩어도 준치.
전화기만 달랑 붙잡고 외부로부터 도움을 구하기 위해 애쓰는 절박한 모습의 연기는 젋은 배우들에게는 쉽지 않을 듯

 

 

레드벨트

 

순진한 주짓수 사범 마이크는 사기를 당하고 빚을 지게 되자 돈을 벌기 위해 어쩔 수 없이 격투 경기에 참가하려고 한다.
"어떤 상황이든 빠져 나올 길은 있어."
한사람은 양손이 묶인채로 다른 한사람은 아무런 제약없이 대련을 하는데, 이를 두고 사범이 하는 말.
"손이 묶인 사람이 불리하다고 생각하나?  천만에.  양손이 자유로운 사람이 자신을 통제하지 못하면 오히려 불리하다.  자신을 극복 하는 자가 상대를 제압한다."
대련(전투)에 있어서 승리의 조건은 주변 환경에 있는게 아니라, 자신을 극복하느냐 못하느냐가 관건이라는 얘기.
주짓수 홍보 영화.
아주 실전적인 무술.  한번 배워두면 평생 써먹을 수 있겠다.
사범이 '호흡'을 계속 강조하는 이유를 알겠다.  위기 상황에서 벗어나기 위한 기회를 포착하려면 몸에 산소를 지속적으로 공급해서 뇌를 활성화 시켜야 한다는 거겠지.  집중력이 필요한 순간에 호흡을 멈추는 것은 때론 해가 될 수도 있겠군.
내용 전개도 어설프고 마무리는 흐지부지...이거 뭐하자는 거냐?

 

 

미이라 3: 황제의 무덤

 

왜 주인공 여배우가 바뀌었지?  덕분에 재미가 반감됐다...;;
시끄럽고 정신없는 다양한 액션씬에서 잠시 숨돌릴 틈을 마련해 주는 역할을 담당했었는데...아쉽네.
사고라도 당했나?! 출연료 협상이 제대로 안됐나?! 손해 보더라도 그냥 출연했으면 배우로서의 인지도를 계속 유지해 나아갈 수 있었을텐데...자신 뿐만 아니라 영화도 버려놨네.  앞으로 이어지는 시리즈에도 출연하지 못할테고...ㅉㅉㅉ.
그나저나 이연걸은 할리우드에서 계속 악역만 맡는건가....
스토리는 전편과 똑같이 세상을 지배하려는 악의 세력의 부활을 막기 위해 미이라들과 싸우는 오코넬 가족들이다.  다만, 배경이 중국으로 바뀌었을 뿐.
스케일도 크고 액션도 화려하다.  CG도 나무랄데 없다.
하지만............
감동 없는 액션은 이제 지겹다.

 

 

루인스

 

The Ruins : the part of a building that is left after the rest has been destroyed
미국 커플둘이 멕시코에 여행왔다가 독일에서 온 관광객의 권유로 고대 유적지 탐험을 떠난다.  결국엔 험한 꼴을 당한다.
영화의 포인트는 두 귀여운 아가씨, 그리고 고대 피라미드에 갇혀서 겪게 되는 위협으로부터 살아 남기 위한 처절한 몸부림.
몸속에 들어 온 살인 덩쿨을 뽑아내기 위해 반쯤 미친 상태에서 자신의 허벅지를 칼로 후벼파는 장면은 충격적이다.  뭐....두루치기용 돼지 고기 써는 것도 아니고....그것도 예쁘고 귀여운 금발 아가씨가......ㅠ.ㅠ
극단적인 위기에 몰린 인간은 자기 학대의 끝을 보여준다.
시나리오는 단순하지만, 사람 몸속에 기생하는 식물을 살벌하게 표현한 연출력엔 점수를 주고 싶다.
공포의 여운이 찝찝하게 남는다.
앞으로 이런 영화는 다른 사람과 같이 한여름에 봐야겠다.

 

 

사이코다이버 마성보살

 

인기가수 유키의 치료를 의뢰받은 뇌다이버 부스지마는 정신적 육체적인 역경을 딛고 결국엔 임무를 완수한다.
줄거리가 좀 어설프고, 화체도 투박하다.
정신병을 치료하기 위해 다른 사람의 머리속으로 다이빙해 들어간다는 것도 더이상 새롭지 않다.  다만, 이 에니메이션이 최초로 그 개념을 표현했다면 얘기가 달라지겠지만...
'공각기동대, The Cell'에서도 다뤘던 뇌다이빙이라는 기술을 보여주는게 다다.


 

트로픽 썬더

 

미 연예계를 대표하는 가수/배우들이 뭉쳐서 베트남 전쟁 영화를 찍는다.
'Booty Sweat(엉덩이 땀)' 음료 광고를 찍는 래퍼 알파치노(그 알파치노가 아님..;), SF 액션 영화 '스코쳐(Scorcher) I~VI'의 영웅 '터그 스피드맨', 코미디 영화 'The Fatties(뚱보가족)'의 '제프 포트노이', 아카데미 5회 수상에 빛나는 '커크 라자러스', .... 각자 개성 뚜렷하고 통제 안되는 이들이 모였으니 영화가 제대로 만들어 질리가 없지.
헐리우드를 비꼬는 내용이긴 한데, 메세지 전달이 확실치 않다.
무엇보다 가장 놀란건 톰크루즈가 나왔다는거.....처음엔 못 알아봤다.  이 친구도 한물 갔구만, 이런 영화에나 출연하고....그것도 조연급.
코미디 영환데, 우리 정서엔 안 맞다.  시간 투자도 아깝다.

 

 

안드로메다의 위기

 

유타주 고원지대의 한 조용한 마을 근처에 떨어진 위공위성으로부터 바이러스가 유출되고 순식간에 마을 사람들이 몰살된다.  이에 미 정부는 바이러스의 확산을 막기 위해 각 분야의 전문가로 이루어진 팀을 꾸리고 뭔가 냄새를 맡은 언론은 이를 파헤치기 위해 노력한다.
바이러스의 확산 속도는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빨라지고, 게다가 스스로 학습을 하면서 그 살상력은 인간이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막강해진다.  뿐만 아니라 유기물은 기본이고 무기물까지 다 분해해 버리는 가공할 파괴력을 보여 준다.  그러다 안드로메다의 분자 구조를 분석하는 중 특정 코드를 발견하게 된다.  '739528' 이 코드가 영화의 모든 걸 설명해 준다.
알프레드 히치콕 감독의 'The Bird', 더스틴 호프만 주연의 'Outbreak', ....찾아 보면 몇개 영화가 더 섞여 있을거 같다.  근데, 아주 잘 섞어놨다.
북한이 얼마나 미국한테 스트레스를 줬는지 영화마다 무슨 사건만 발생하면 북한이 언급되는군.  지구상에서 유일하게 미국과 대등한 입장에서 외교력을 과시할 수 있는 나라.  그들의 깡다구에 찬사를 보낸다.

 

 

원티드

 

소심하고 평범한 직장인 '웨슬리 깁슨'은 상관 '제니스'가 자신에게 시도 때도없이 스트레스를 주지만 일반적인 다른 회사원들처럼 어쩔 수 없이 참고 산다.
스트레스를 극복하기 위해 약에 의지하는 자신을 한탄하면서 반복되는 일상을 살 고 있는 웨슬리는 어느 날 수퍼마켓에서 총격전에 휩쓸리며 인생이 180도 바뀌게 된다.
영화 초반 현금지급기, 수퍼마켓..등 일상의 시선이 닿는곳에서 답답한 생활을 벗어나라고 웨슬리에게 메세지를 전달한다.  이것을 이해는 하지만 현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의지가 필요하다.
살면서 누구나 몇번은 겪어봤던 극단적인 감정의 변화 혹은 꼭 이루고자 하는 의지의 발현시에 느끼게 되는 신체 능력의 향상(과도한 아드레날린 분비로 인해 고통도 무시하고 원래 능력보다 강력한 힘을 발휘하는)을 영화로 표현했다.  누구나 기회와 의지만 있으면 뭐든지 될 수 가 있고, 할 수 가 있다.  기회는 지속적으로 주어지고 있다.  의지를 되살려야 한다.
왜 여기에 왔냐는 팍스(안젤리나 졸리)의 질문에 웨슬리의 대답, "I don't know who I am."  자신에 대한 근본적인 의문을 갖고 인생을 다시 시작하게 만드는군.  포맷을 한다고나 할까.  인생의 중요한 순간에 던지기 딱 좋은 질문이다.  "Who am I?"
안젤리나 졸리의 매력을 전에는 몰랐었는데, 이 영화에서 알게 됐다.  매력적인 미소와 균형잡힌 몸매.  브래드 피트가 이해 되네....불쌍한 애니..
기존의 고정 관념을 탈피한 액션이 아주 화려하다.
영화 마지막 웨슬리의 자신감에 찬 질문,
This is me, taking back control of my life. What the fuck have u done lately? (새끼가 욕을 입에 달고 사는구만...)

 

 

몰락

 

전투경험 뿐 만 아니라 변변한 무기도 없이 소련군에 맞서 싸우는 민간인들의 희생에 대해 항의하러 온 장교에게 괴벨스가 하는 말,
'난 그들을 동정하지 않아, 이것은 그들 스스로 자초한 일이야......
우리는 국민들에게 강요하지 않았어. 그들은 우리에게 위임했지.
그리고 그들은 지금 그 댓가를 치르고 있는 거야.'
히틀러의 타이피스트로 일했던 할머니의 말,
'젊음은 변명이 될 수 없다.
하지만, 진실을 찾는 것은 가능하다.'

 

 

익스펜더블

 

"Now you know what I do for a living. I'm not perfect but you should have waited. I was worth it."

 

 

고고70

 

70년대 서슬 퍼런 유신 독재 시절, 경북 왜관의 미군 기지촌에서 밴드 활동을 하는 상규와 친구들은 Soul을 노래한다.
만약 그때 데블스가 권력에 굴복하고 공연을 접었더라면 우리 대중 문화는 현재 보다 10년은 후퇴했을거다.  다음에 이어지는 전두환 군사 독재 정권의 억압은 오히려 박정희보다 더했으니까.
조승우의 연기는 순수할 뿐만 아니라 강한 힘이 있다.  얼마전에 조용히 현역 입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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