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인분 거래'에 '생계형 성매매'까지

사회일반 2013. 1. 13. 20:49

<출처:MBC뉴스>

 

 

◀ANC▶

먹고 사는 문제가 절실한 북한, 급기야 주부들이 돈을 벌기 위해 성매매까지 나서고 있습니다.
시장에선 인분을 파는 모습도 보입니다.
어제에 이어서 MBC가 단독 입수한 화면을 김대경 기자가 전합니다.

◀VCR▶

거름을 전문적으로 팔고 사는
양강도 혜산시의 련봉시장입니다.

시장 진입로에까지
상인이 늘어난 걸로 미뤄
북한의 비료 사정이 좋지 않다는 점을
엿볼 수 있습니다.

당국은 여름용 비료생산을 위해
거름생산 기간을 김일성 주석의 생일인
다음달 15일까지 늘리고 한 사람 당
매일 인분 50kg를 수거해 내도록
지시한 상태입니다.

시장 영업이 허가된
오후 5시 반을 넘긴 시간,
고성이 들립니다.

◀SYN▶ 련봉시장 관리원
"5시 반 넘었어. 개구멍은 무슨
개구멍... 날래 날래 가라우.
후문으로 가! 이리 못 가!"

입김이 세진 상인들은 지시에
호락호락하지 않습니다.

◀SYN▶ 시장 상인들
"좀 돌아나갑시다. 동지."
"뭘 이런 걸 통제하나."

상인들이 합세해 바로 옆 이른바
'개구멍'으로 빠져 나가자 관리원은
말리지 못합니다.

장마당에서 큰돈을 버는 사람들은
바깥소식에 밝은 사람들입니다.

◀SYN▶ 여성 승객
"빨리 갖고 오라! 빨리 갖고 오라!"

중국 국경 인근에서는
중국산 휴대전화로 국경 너머는 물론
한국과도 통화할 수 있습니다.

◀SYN▶ 여성 승객 대화
"강냉이랑 콩이랑 4천원에 사와서
5천원에 넘긴단 말입니다."
"(5천원에?)"

경제난으로 배급체계가 마비되면서
직장인은 물론 일반 주민도 장사에
뛰어들면서 시장 안은 물론
'메뚜기'로 불리는 골목길 상인들
때문에 길이 비좁을 정도입니다.

노동자 월급을 훌쩍 넘는 6천 원 정도의
자릿세를 내지 못하는 사람들은
다른 방법을 찾습니다.

◀SYN▶ 성매매 남성
"여기대기숙박(성매매)있소?"
대기숙박?"
"네."
"하루저녁 얼만가?"
"1,500원."
"집에 세대주 집에 있어?"
"네. 세대주 있는데 어떡하나."

화폐개혁 여파로 빈털 털이가 된
일부 주부들이 생계형 성매매에
나선 겁니다.

◀INT▶ 김성은 목사/갈렙선교회
"남편이 매춘(성매매)을 용인하고
그것 때문에 생계형 매춘이라 할 수
있죠. 먹고 살기 힘드니까."

평양으로 달리는 밤기차 안.

전력난에 난방은 물론 실내등도
꺼져 있습니다.

손전등을 서로 비추며 하나둘씩 시작한
노래자랑
에서 '충성 타령'이나
'체제 찬양'을 찾아볼 수 없습니다.

◀SYN▶ 남성 승객/노래 '우리 집사람'
"각 칸에 계시는 우리 여성동무들에게
우리 집 사람도 있고 미래의 우리
집사람이 될 세대 동무들을 위해
노래 한 곡 하겠습니다.
내 마음에 봄빛처럼 따스히 스며들고.."

북한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북한판
'아내에게 바치는 노래'가 오고 가고
여성들은 어둠속에서 중국 노래로
답했습니다.

MBC뉴스 김대경입니다.

: